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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표현하는 어휘가 부족하면 생기는 일의미있는기록 2023. 4. 26. 13:12
출처 - https://unsplash.com 아주 어렸을 때 시장 입구에 살았던 기억이 좋았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시장 인근에 살고 있다. 그런데 시장 인근에 살다 보면 싸움을 거의 일상처럼 목격하게 된다. 욕설이 난무하다. 아니 욕설만 난무하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대화가 거의 없다. 시장통에서 싸움을 걸고, 싸움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어휘가 부족하다.
무엇 때문에 기분이 나쁜지, 왜 감정이 상했는지 말로 차근히 설명하기가 어렵다. 자신의 생각을 예의 바르면서도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친 어휘로 격하게 말하고, 격하게 분노하고 그렇게 온몸으로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무엇이 부당했는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예의 바르게 차근히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런 싸움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내가 기분이 나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평소에 자신의 기분을 알아차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분이 좋을 땐 무엇 때문에 기분이 좋은지, 어떨 때 평온함과 행복감이 드는지, 우울할 땐 무엇 때문에 우울한지, 무엇 때문에 화가 나는지, 무엇 때문에 슬픈지 등 모든 감정 변화에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글로 기록하거나,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일상에서 자주 하면 된다. ‘벌레 물려서 짜증나’, ‘맛있는 거 먹어서 기분 좋아’, ‘잠을 충분히 잤더니 짜증이 덜 나네’등, 이런 식으로 감정과 이유를 같이 붙여서 표현하는 것은 나의 기분을 알아차리는 것과 내 기분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할 때 모두 도움이 된다.'의미있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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