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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식사 한 컷의미있는기록 2023. 4. 21. 18:22
망원동 feast table에서 찍은 사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던 곳!
오래 기억하고 싶은 곳!
이십 대, 한창 아르바이트하던 시절, 일본 가정식 식당에서 일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 가정식 한 상에 만 삼천 원 정도였다. 사장님께서는 늘 담음새에 신경을 곤두세우셨다. 그리고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담은 상차림이 만 삼천 원이라는 금액의 돈을 받을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되니?”
그곳에서 일한 이후로 음식점을 방문할 때마다 좋은 서비스와 그렇지 않은 서비스에 대해 의식하게 되었다. 어떨 때 좋은 느낌이 드는지, 어떨 때 불쾌한 느낌이 드는지 명확해졌다. 재방문 여부도 바로 판단되었다.
손님으로서 존중받는 느낌이 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는 언제나 고객이 차고 넘친다. 무엇보다 재방문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장사하는 본인들 입장 챙기기 바쁜 곳은 재방문 욕구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 그저 뇌가 받아들이는 수많은 정보 중에 가장 빨리 비워내야 할 대상이 되었다.
음식 맛이 아무리 좋아도 재방문 욕구가 생기지 않으면 두 번 다시 갈 일이 없다. 세상에 새로운 경험을 할 맛집이 정말 많은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만큼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다. 돈을 쓸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느끼면 재방문 욕구는 상승한다. 맛있냐고 물어보는 대신 재방문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는 게 더 확실하다. 크게 불만은 없었지만 다시 방문하지 않을 곳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의미있는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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